일요일, 7월 27, 2008

조중동, 매경, 한경 다음 뉴스 제공 중지에 따른 파장

조중동이 다음에 뉴스 공급을 중단한 후에 매경과 한경도 다음에 뉴스 공급을 중단한다는 얘기가 나돌고 있다. 어떤 판단에서 인지는 모르겠지만 사람들이 볼거리도 없는 뉴스들 사라지니 단순히 좋아할만한 일은 절대 아니다. 다음이 청정지역이 된다느니 그래 뉴스 그까이꺼 별거 아니고 블로그가 휠씬 빨리 자세히 알려준다고 얘기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건 사람들이 요즘들어 잠깐 느껴본 기분정도이고 현실은 그렇지 않을 듯 하다.

뉴스 중단이 어떤 배경으로 이루어지는지는 몰라도 이것으로 끝나지 않고 추가적인 컨텐츠 제공이 중단될 가능성이 높다. 다음의 현재 가장 잘나가는 서비스는 뭐니뭐니해도 카페, 미디어 다음, 블로그등이다. 카페는 워낙 튼튼한 지지층이라 크게 무너질 일이 없지만 미디어 다음은 포털이라고 불리기 힘든 언론과 밀접하게 관계된 서비스를 하고 있다. 그곳에서 뉴스의 컨텐츠가 빠져나간다. 다음에 가면 특정 뉴스를 볼 수 없게 되고 이것이 지속적으로 미디어 다음의 위상을 약화시킬 개연성이 크다. 미디어 다음의 사용자들의 흐름이 정보를 공유하고 이에 대한 의견을 개진하는데 있다고 하면 의견을 개진하는 것에는 큰 이상이 없지만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 상당히 어려워 진다. 허잡한 뉴스지만 정보를 간략히 하고 중요한 정보를 의도성을 가지고 전달하는 전문가 집단의 자료가 줄어드는 것이다. 혹자는 블로그 뉴스의 신속성과 자세함등의 우수성을 들어서 그런 부분이 이런 줄어든 자료를 메울 수 있다고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것은 최근에 일어난 몇 가지 특별한 이슈(인터넷 상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서는 정확할지는 몰라도 오프라인의, 전문성을 가져야 하는, 지역적인 특성을 가지는 뉴스에 대해서는 신속하지도, 정확하지도, 정보성이 충분하지도 않다. 그런 블로그 뉴스가 성숙되기에는 아직도 넘어야할 산이 너무나 많다.

- 블로그 뉴스는 너무나 정보량이 많아서 문제이다. 이것을 간략하게 하나의 현상으로 정리해 주지 않는 다면 정보가 되기 희박하다.
- 블로거 들은 특정 지역(예:서울)에 너무 많이 몰려있고 다른 지역에 대한 정보가 미흡하다.
- 블로거 뉴스는 온라인의 이슈에 대해서는 분명히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오프라인의 사건에 대해서는 아직도 블로거 수도 부족하고 전문 블로거들도 부족하다
- 다음,네이버와 같은 대형 블로그 사이트는 태생적으로 엄청난 스팸을 가지고 있고 이런 것들이 블로그 내의 좋은 정보로의 접근을 상당히 차단하고 있다.
- 많은 수의 전문가들이 블로그를 쓰지는 않고 있으며 전문적인 이슈가 발생할 때에 블로그 뉴스에는 전문가 의견이 빠져있을 경우가 높다

다음이 이 난관을 해결해 나가기 위해서는 비슷한 양질의 컨텐츠를 찾아서 사용자에게 제공해야 하는데 하루아침에 이런 양질의 컨텐츠가 떨어질리도 만무하다(갑짝스럽게 블로그 컨텐츠가 증가하지도 않는다. 그런 현상은 최소 1년단위로 기대해야 한다) 웹로봇을 통해서 수집하는 방법이 존재하긴 하는데 개발자 1~2명 지금 부터 투입하면 기반이 있으면 빠진 뉴스는 한달안에 다 보여주게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다음봇에 대해서 해당 뉴스사이트가 robots.txt로 다 막는다면, 여전히 방법은 없다. 블로그 사이트들이 워낙 뉴스를 퍼오니까 그런 뉴스로 대체하면 될 것 같다고 할지도 모르지만 그런 블로거 사이트 일수록 그 블로거에 이상한 글들(스팸이나 펌글)이 올라와 있는 경우가 다수 있고 뉴스와 이런 글들을 구분하기는 기술적으로 상당히 힘들다. 그리고 이런 글을 뉴스같은 고급 컨텐츠 화면에 노출하기에는 저작권과 뉴스의 깔끔함이 사라져서 현재의 뉴스화면형태의 구성이 힘들 것이다.

미디어 다음의 뉴스의 컨텐츠가 상당부분 빠지면 해당 서비스로의 사용자 트래픽 유입이 줄어들게 되고 이는 다음 전체 서비스의 사용자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생각된다. 이용자들이 아무리 미디어 다음을 쓰자고 외쳐도 그건 단기적으로 가능한 일일뿐 사용자들은 가장 편하고 좋은 서비스를 사용하게 될 수 밖에 없다. 미디어 다음의 미디어로서의 기능을 상당부분 뉴스사이트로 빼앗길 것이며 이를 위해 다음은 다시 뉴스사이트와 딜을 해야 될지도 모른다. 딜이 성립되더라도 오히려 이 딜이 다음에게는 상당한 악재(기존 사용자들의 반발)로 작용될지도 모른다. 어찌되었던 다음으로서는 진퇴양난의 상태에 빠지게 될 가능성이 크다.

다음의 최근 행보. 메일 사건, IP사건, 뉴스 중단 사건, 블라인드 아웃에 의한 반발들로 인해서 상당부분 다음의 이미지가 훼손되어 가고 있는 듯 하다. 자 사람들의 다음번 선택은 어떨까? 단순한 실망에 따른 포털 사용 자제? 이미 인터넷은 우리와 너무나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어서 사람들은 떠나고 싶어도 떠날 수 없다. 포털 1,2위를 던지고 갈 곳은 사실 없다. 1,2가 비슷한 수준이였다면 3위부터는 그 격차가 상당이 있음은 무시할 수 없는 사실이고 사람들은 3위 이하의 업체로 가서 서비스를 제공받는데 적응하기에는 상당한 무리가 있을 듯 하고 그저 사람들은 여전히 다음과 네이버를 쓰게 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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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의 덧글:

2:58 오전 , Anonymous 익명 덧글 내용...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경제신문의 뉴스제공중지는, 경제지들의 패착이 아닐 듯 싶습니다.
정보지의 가까운 성격을 지니고 있는 경제지는 오히려 조중동 보다 대안매체가 더 마련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머니투데이나, 이데일리, 헤럴드경제, 아시아경제 등등..
물론 매경,한경의 질이 어느정도인가에 따라 향방이 갈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과연 매경,한경의 질 뛰어난지 의문이고 네티즌들이 고질의 경제뉴스를 선호하고 있는지도 의문이고요.

개인적인 예상으로는 인터넷 경제지들의 매체력이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파란의 스포츠신문 사건때 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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